본문 바로가기

체킷 이야기

마이 질염 스토리 (여성 건강 전문 에디터들의 '질염' 경험을 공유합니다)

여성건강과 떼려야 뗄 수 없는 주제 중 하나인 '질염', 질염은 많은 여성들이 경험하는 흔한 질병인데요. 흔한 질병이라 우습게 볼 수 도 있지만 여성의 일상에 미치는 영향은 꽤 큽니다. 사실 질염은 부위가 부위인 만큼 입 밖으로 꺼내기 어려운 질병 중 하나로 여겨지기도 하는데요. 질염에 대한 여성들의 경험과 이해 그리고 공유를 통해, 나만 겪는 일이 아니라는 것을 느끼며 함께 극복하는 이야기를 해보고자 합니다.





1. 질염을 처음 겪었을 때

 

대학교 1학년

에디터1: 대학교에 들어가고 나서 처음 질염에 걸렸을 때 너무 당황스러웠어요. 집 떠나 낯설고 기숙사라는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느라에 몸이 많이 축났던 건지 아니면 수험생활을 마치고 긴장이 풀렸던 탓이었던 건지 Y존의 가렵고 불편한 증상이 느껴지니까 이게 뭐지? 싶었어요. 별다른 이유도 없이 갑작스럽게 찾아온 '질염' 여성의 감기라곤 하는데, 정말 환절기 지날 때 마다 찾아올 줄은 몰랐죠.

 

 

피아노 강습을 받는 학생


에디터 2: 제가 처음 질염 증상 때문에 고생한 건 고등학교 수시철이었어요. 마침 피아노 전공이라 오피스텔 하나를 빌려서 피아노를 가져다 놓고 하루종일 연습만 하는 그런 기간이 있었는데, 수험생 스트레스에 앉아만 있는 환경이 겹쳐 질염이 찾아왔던 것 같아요. 정보도 딱히 없고 질분비물이 어쩌고 저쩌고 부모님께 말하기도 민망한 증상이라 참으면 나아지겠지 하면서 버텼는데 그 선택이 정말 악수였던 것 같아요. 만성질염을 얻게 됐거든요.






 

2. Y존 케어 어떻게 해?

 

뜨거운 물로 Y존을 케어한다고?

우스갯소리로 Y존이 간지러워서 걸어 다니다가 보이는 전봇대에 모르는 척 가져다 박고 싶었다. 3보 1쾅! 샤워할 때 뜨거운 물로 지키고 튀기면 잠시라도 증상이 없어진다 하는 말까지 질염 증상 때문에 고생하는 여성분들의 웃픈(웃기지만 슬픈) 이야기가 많았는데요.

사실 뜨거운 느낌과 아픈 느낌에 증상을 까먹는 거지 전혀 도움 될 게 없는 민간요법에 불과하다는 거 다들 이미 아실 거라고 생각이 듭니다.

 

외음부, 질 세정제


올바른 Y존 관리는 적당히 따뜻한 온도의 흐르는 물로 살포시 가볍게 씻어내 주는 건데요. 질에서 냄새가 나는 것 같으니 질 안쪽까지 세정제로 닦아야 하나? 하면서 오해하시는 분들이 계시다면 절대 금물이에요!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외음부 세정제는 말 그대로 외음부를 세척하는 거지 질 내부를 세척해 주는 용도가 아니고, 그마저도 일주일에 1회~2회 사용이 권장되고 있어요. 매일매일 청결하게 관리하기 위해서 질 세정제로 닦고 싶지만, 그럴 경우 몸에 좋은 유익균마저 다 사라져서 오히려 세균에 더 취약한 상태가 되기 쉽기 때문이에요.

그리고 외음부를 세척하는 여성청결제와는 다른 질 안쪽을 세정하는 '질 세정제'도 시중에 출시되어 있는데요. 주사형, 탐폰 모양의 일회용 약품입니다. 질 내 산성도를 조절하고, 유해균 번식을 억제해 주기 위한 기능으로 알려져 있어요. 보통 월경 직후, 성관계전후, 질염증상, 분만 후 오로가 나올 때 사용하는데요. 월경기간에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고, 필요하신 경우 일주일에 최대 2회 정도 사용을 권장합니다. 삽입형인만큼 반드시 식약처의 허가받은 의료기기, 의약품을 사용하셔야 해요.



  외음부 세정제 (여성청결제) 질 세정제
사용 부위 외음부 질 내부
형태 거품 생성식 펌프형 용기 주사형, 탐폰모양의 삽입형 
기능 외음부 청결 유지 질 내 산성도 조절, 유해균 번식 억제
사용 권장 주기 주 1~2회 주 1회, 최대 2회

 

 

Y존 건강 유지를 위해선 세정제등의 과도한 사용은 멀리하고 뜨거운 물로 삶지 말고 흐르는 물로 가볍게 세안하듯이 관리해 주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손을 Y존에 가져다 대야 한다면 반드시 손을 깨끗하게 씻어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3. 생활 속에서 신경 써야 하는 질건강관리

면팬티, 크렌베리 쥬스

에디터 1: 저는 속옷만큼은 정말 신경 써서 골라요. 속옷은 무조건 면 100%, 디자인이 뽀로로던 빨간색이건 리본이 달려있건 일단 면 100%가 아니면 사지 않습니다. 일단 땀 흡수되는 것 자체가 달라서 더운 날에도 찝찝한 느낌이 없어진 게 실제로 질염을 약간이라도 예방하는 효과가 있었던 것 같아요. 그냥 부모님이 사주는 거 아무거나 입다가, 속옷도 제가 직접 사고하다 보니 조금이라도 신경 쓰게 됐달까요. 실제로 질 분비물도 예전보다 많이 줄어들었고 팬티라이너도 거의 사용하지 않게 됐어요.

에디터 2: 고등학생 시절 수시준비로 스트레스와 압박 그리고 질염까지 3단 콤보로 겪으면서 질염에 대한 정보나 이해가 없어서 더 어려웠던 것 같아요. 솔직히 인터넷이 있었지만 정보가 지금처럼 많지도 않았고 하다못해 정보 검색할 시간조차 없었달까요? 환경적인 문제도 있었지만 스트레스로 인한 문제가 더 컸던 것 같고 참기만 했던 게 정말 나쁜 결정이었던 것 같아요. 지금은 증상이 아주 조금이라도 있다 하면 연차 쓰고 바로 산부인과로 달려가는 어른 여성이 되었는데요. 무엇보다 스트레스 관리를 일상 루틴으로 넣고 있어요. 잠은 무조건 12시 이전에 자려고 하고 크렌베리주스는 간식처럼 꼭 먹어줘요. 질건강이 일상생활에서 주는 문제를 알고 있기 때문에 질 미생물 검사도 3개월에 한 번씩 해주면서 추천 유산균도 챙겨 먹고 있어요.


 

질 유산균에 대해 알아보기 (기초편: 정의,효과,주의 점, 선택 팁)

반복되는 질염으로 인해서 질유산균을 추천받아 드셔보신 적 있으신가요? 분명히 내 옆자리 동료는 효과 봤다고 하는데 나에게는 그다지 효과가 없어서 또 병원에 가야 하나 고민하고 계신 분

chekit.tistor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