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 전에 넣기만 하면 피임이 된다고? '살정제' 제대로 알기

대중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경구 피임약의 가장 큰 단점은 매일 빼먹지 않고 같은 시간에 21일 동안 먹어야 한다는 점인데요. 보통 아무리 잘 챙긴다 하더라도 하루 이틀은 깜빡해서, 피임 확률을 급격히 떨어뜨리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그리고 호르몬 조절제 이기 때문에 몸에 크고 작은 부작용이 뒤따르기도 하지요. 오늘은 호르몬제가 아닌 다른 피임 방법도 소개해 드릴게요.

목차

1. 다양한 피임법

2. 살정제란?

3. 살정제 모양

4. 살정제 사용법

5. 살정제의 장점과 단점

1. 다양한 피임법

 

국내에는 피임을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소개되어 있습니다. 여성대상의 경구 피임약, 삽입형 피임기구(미레나, 구리 IUD, 임플라논 등), 페미돔, 사후피임약, 난관수술, 사야나주사(주사피임), 남성 대상의 콘돔과 정관수술 등이 있는데요. 그중에서도 국내에서는 대중화되지 않았지만 해외에서는 꽤 많은 수의 여성들이 사용하고 있는 살정제에 대해서 소개해드리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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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살정제란?

 

좌약, 젤, 크림, 거품의 형태로 질 안에 삽입하여 사용하는 피임효과를 내는 비호르몬제 1회용 여성 피임약입니다. 질 안에서 살정제의 주 성분인 논옥시놀-9이 정자를 죽이고 운동성을 떨어뜨려 정자가 난자와 만나지 못하게 차단하는 효과를 냅니다.

논옥시놀은 계면활성제로 사용되는 유기화합물인데요. 이 성분은 비누와 바디워시에 들어있는 대표적인 성분이기도 합니다. 계면활성제는 대표적인 물에 녹기 쉬운 친수성, 기름에 녹기 쉬운 소수성 부분을 가지고 있는 화합물입니다. 살정제에 들어간 논옥시놀-9이 이러한 친수성과 소수성을 이용하여 세포막에 침투하여 구조를 망가뜨리고 정자의 운동성을 떨어뜨리며 피임효과를 가져와 줍니다.

국내에서는 대중적으로 보편화 되지는 않았기 때문에 많이 찾아볼 수 없지만, 라틴아메리카 대륙에서는 살정제의 사용 빈도가 5~10%로 매우 높은 편입니다.

 

3. 살정제 모양

약 2cm정도의 길이의 무향 무취, 총알 모양의 흰색 질좌제입니다.

 

살정제와 사후피임약(응급피임약) 정말 긴급한 경우에만 사용하셔야 합니다!

4. 살정제 사용법

 

✅ 손을 깨끗이 씻어줍니다.
✅ 성관계 전 최소 10분전에 질 안에 깊이 삽입해 줍니다. (너무 얕게 삽입하는 경우 살정제가 다 흘러나와 피임효과가 없을 수 있습니다.)

✅ 질 속의 체온과 수분으로 충분히 녹을 때까지 기다려 준 후 관계를 맺어야 합니다.

✅ 넣어 놓은 살정제가 흘러나오게 되면 피임효과가 없습니다. (성관계 시 자세가 제한적일 수 있습니다.)

✅ 살정제 사용 후 피임 효과와 불필요한 자극을 피하기 위해질 세척은 최소 7시간 이후에 하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5. 살정제의 장점과 단점

✅장점
- 타 피임방법에 비해 비교적 저렴한 편입니다.
- 휴대가 간편합니다.
- 호르몬에 관여하지 않아, 평소 호르몬변동에 따른 부작용이 있었던 분에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단점
- 타 피임방법에 비해 실패율이 매우 높습니다. (살정제 하나만을 이용한 단독 피임보다는 콘돔과 함께 사용하시는 분들이 많습니다.)
- 성관계 최소 10분 전에 넣고 기다려야 하기 때문에 불편하실 수 있습니다.
- 성관계를 할 때마다 삽입해주셔야 합니다.
- 효과 지속시간이 한 시간으로 짧은 편입니다.
- 성병(STD) 예방 효과는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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