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경(생리)을 하는 것도 번거롭고 신경 쓰이는 일이지만 그렇다고 월경을 안 하거나 건너뛰면 걱정이 될 수밖에 없는데요. 개개인의 영양 상태나 몸의 밸런스에 따라 이삼일 정도 월경 시작일의 차이가 있는 경우도 있어요. 하지만 갑자기 3주, 4주씩 월경을 건너뛰고 한다면 내 몸에 어떤 문제가 있는지 산부인과에 가서 정확한 진단이 필요한데요. 오늘은 그전에 어떤 질환이 생리불순에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알아보겠습니다.
1. 생리불순이란?
여성의 월경 주기는 보통 21일 ~ 40일 주기로 건강한 여성이라면 규칙적으로 시작일을 체크 할 수 있어요. 이 주기가 불규칙하거나 너무 자주 월경이 돌아오는 상태를 생리불순 이라고 말하는데요. 일반적으로 사춘기 소녀들은 호르몬이 아직 안정적이지 않은 시기여서 흔하게 나타나고 성인이 되면 정상주기로 돌아오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건강한 성인 여성에게 이런 증상이 나타날 때는 어떤 원인으로 발생되는 것인지 파악하는 게 중요한데요.
저체중, 과도한 운동, 스트레스, 우울증등의 원인으로 발생하는 경우는 이 원인이 해결되면 자연스럽게 좋아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체중인 경우 영양가 있는 식사를 통해 체중을 늘리거나, 스트레스를 풀어주는 등의 노력이 필요하겠지요. 하지만 이런 원인을 알 수 없는 경우는 병원에 가서 초음파검사등을 통해 명확한 원인을 체크하는 것이 좋습니다. 오늘은 이러한 생리불순의 원인이 되는 질병에 대해서 깊이 알아볼게요.
2. 생리불순: 다낭성난소증후군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우리나라 가임기 여성중 10%가 가지고 있는 흔한 질환이기도 한데요. 난임과 불임의 원인이 될 수 있는 병이기도 하니 관심을 가지고 관리해야 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을 가지고 있는 여성의 경우 생리불순이 증상으로 따라오는 경우가 많은데요. 다낭성 난소 증후군은 생리주기에 난소에 생성되는 난포가 2~9mm의 작은크기로 여러 개 형성되고, 하나도 성장하지 못하는 경우를 말해요. (정상적인 난포라면 1개 2cm까지 성장합니다.) 이처럼 난포가 성숙하지 못했기 때문에 배란이 되지 않고 월경을 하지 않는 증상으로 나타나는 것이죠.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원인은 아직 정확히 밝혀진 바가 없습니다. 하지만 유전적인 요인과, 난소에서 생산되는 호르몬의 불균형에 의해 발생한다고 보고 있습니다.
*증후군: 공통성 있는 일련의 병적 징후를 나타내는 용어로, 증세로서는 일관되나 어떤 특정한 병명을 붙이기에는 인과관계가 확실치 않은 현상을 말합니다.
다낭성 난소 증후군의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무월경, 월경불순(희발월경), 다모증, 여드름, 비만, 당뇨병, 유방 크기 감소등이 있습니다. 가장 빈번하게 나타나는 증상이 무월경, 월경불순인만큼 증상이 있는 경우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검사를 통해 진단받고 치료받는 것을 권장합니다.
*희발월경(월경불순): 월경 횟수가 1년에 8회 미만, 월경 주기가 45일 이상, 3개월 이상 월경이 없을 때
3. 생리불순: 뇌하수체 종양
생리 불순과 더불어 시야감소, 유방이 커지고 유즙이 나오는 증상이 있을 때 가장 먼저 의심해봐야 할 질환이 바로 뇌하수체 종양입니다. 월경(생리)는 우리 몸의 호르몬 분비에 의해 장기들이 반응하면서 발생하는 자연스러운 현상인데요. 이러한 몸의 호르몬 분비 기능을 담당하는 뇌하수체에 이상이 생긴다면 월경에도 이슈가 발생할 수밖에 없겠죠.
뇌하수체 종양 역시 명확한 원인이 알려지지는 않았으나, 뇌하수체를 조절하는 뇌의 시상하부기능에 문제로 인해 발생한다고 보는 설도 있고, 뇌하수세 세포가 종양세포로 바뀌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어요. (참고)
뇌하수체 종양으로 인해 나타나는 대표적인 증상으로는 월경장애, 불임, 유루증, 성욕감퇴, 질건조, 성교통 등이 있을 수 있습니다.
*유루증, 눈물 흘림증(Epiphora): 눈에서 코로 통하는 배출로인 눈물길이 좁아지고 막혀서 눈물 배출 기능이 저하되어 코로 배출되지 못하고 밖으로 흘러넘치는 질환 (참고)
4. 생리불순: 갑상선 기능 저하
호르몬의 이상으로 나타나는 갑상성질환은 여성들에게 더 빈번하게 발생하는 질병이기도 합니다. 역시 호르몬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질병인 만큼, 월경(생리) 주기에도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평소 과도한 피로함과 함께 생리불순이 있고 급격한 체중저하가 있다면 갑상선 기능 저하증을 의심해 볼 수 있는데요. 갑상선 기능 저하증 발병 초반에는 월경 과다현상이 있을 수 있습니다.
채혈검사를 통해 혈액 내 갑상선 호르몬 농도를 측정해서 진단할 수 있고, 갑상선 호르몬 제제를 복용함으로써 갑상선 기능을 정상으로 만들어주는 치료과정을 거칠 수 있습니다.
5. 생리불순이 있을 때 해야 하는 루틴
생리불순을 경험하는 여성분들은 빠르게 병원에 내원하여 원인을 밝혀내고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또한 건강한 생활습관, 규칙적인 운동, 식이요법, 스트레스 관리 등을 병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중요한 점은 생리불순은 여러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개별적인 상황과 원인을 전문의와 상담받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기 정보는 참고용으로 체크해주시고 증상이 있는 경우 빠르게 병원에 방문해 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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