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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킷 이야기

일상 속 성차별 용어 제 3탄, 사소한 표현의 수정이 부르는 큰 인식의 변화

체킷 블로그의 독자님들 중 성평등 단어라는 키워드로 찾아주시는 분들이 많이 계십니다. 최근까지 일상에서 아주 자연스럽게 사용하고 있는 단어였지만 바뀌어 가고 있는 사회와는 맞지 않는 표현들이 아직 남아 있었는데요. 오늘은 지난 2021년 경기도에서 지정한 일상 속 성차별 용어 17개 중에, 아직 소개하지 못한 단어들을 뽑아 전달드리려고 합니다.





1. 미망인 > 고 000의 배우자

 

未亡人 아닐 미(未), 죽을 망(亡), 사람 인(人), 은 아직 죽지 않은 사람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춘추좌씨전≫의 <장공편(莊公篇)>에 이 표현이 등장했습니다. 남편이 죽었지만 따라 죽지 않고 홀로 남은 여자를 지칭하는 말로 쓰여 왔는데요.

2017년 국립국어원에서는 이 단어의 뜻을 "남편을 여읜 여자"로 수정 하고, 다른 사람이 당사자를 미망인으로 부르는 것은 실례가 된다 라는 각주를 추가했습니다.

하지만 이미 성차별적 요소를 담고있는 '미망인'이라는 말을 고집하기보다는 상황에 따라 고(故) 000 씨의 배우자와 같이 수정하는 방향을 제시했습니다.



 

2. 여성적, 남성적 어조 > 부드러운 어조, 강인한 어조, 단호한 어조

 

최근까지 교실에서 문학 작품을 분석할 때 성별 고정관념을 이용한 설명이 사용되고 있었는데요.

 

가령 여성적 어조는 애절함, 그리움, 섬세한 표현이 느껴질 때 사용되고 남성적 어조는 강하고 호탕하며 거친 분위기가 느껴질 때 사용되곤 했습니다. 이런 설명은 관습적인 남성의 역할 여성의 역할을 떼 놓으면 설명하기 어렵고, 성별의 고정관념을 강화하는 부정적인 결과가 있을 수 있다는 지적이 있었는데요.

문학 감상에 있어 남성적, 여성적 어조와 같은 이분법적 구별 대신 문체 자체에서 느껴지는 특징을 표현하는 것이 더 명확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성평등에 한걸음 더 가까이 '성차별 단어' 알아보기

어떠한 집단의 분위기를 개선하고자 할 때 팀 이름을 바꾸거나, 직급을 없애고 영어이름을 사용한다거나 하는 방법을 쓰는데요. 이처럼 평소에 쓰는 단어들은 사람들의 사고와 행동에 많은 영

chekit.tistory.com

 

3. 녹색어머니회 > 등굣길 안전지킴이

 

아이를 돌보는 것은 성별, 연령에 관계없이 누구나 함께 해야 합니다.

우리 등굣길을 안전을 책임져 주던 초록 깃발이 생각나시나요? 어머니들의 봉사로 진행되던 녹색어머니회의 활동은 최근 양육에 아빠의 참여가 늘어나면서 아버님들도 등굣길 지도에 함께 하는 모습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어린이의 안전을 위한 일은 성별관계없이 참여할 수 있으니, 등굣길 안전 지킴이라는 표현으로 바꾸자는 제안이 선정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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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처

1. 경기문화재단. 경기도 성평등 캠페인 - 성차별 언어 개선 아이디어. https://www.youtube.com/watch?v=fXVzkDrAEjY
2. 위키백과 "미망인". https://namu.wiki/w/%EB%AF%B8%EB%A7%9D%EC%9D%B8
3. YouTube 한자마당 채널. https://youtu.be/AlUNSJfCL84?si=5mzPcXdI47RPK7Ds
4. 중등 고전 문학 작품 '남성적-여성적 어조'지도의 문제. 구태운, 송하온. DOI : 10.18213/jkccl.2020.40.1.010.
https://www.kci.go.kr/kciportal/ci/sereArticleSearch/ciSereArtiView.kci?sereArticleSearchBean.artiId=ART00260174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