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평화, 문학, 물리학, 생리의학, 경제학, 화학상 총 6개 분야에서 평화상에 이란의 나르게스 모하마디, 물리학에 안 륄리에, 생리의학상에 커털린 커리코, 경제학상에 클로리아 골딘 이렇게 4명의 여성 수상자가 이름을 올렸습니다. 오늘은 전 세계를 휩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항할 수 있는 백신 개발의 기반이 된 mRNA 분야 연구의 선구자로서 '백신의 어머니'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는 '커털린 커리코'에 대해 알아보고자 합니다.
커털린 커리코(Katalin Karikó)?
커털린 커리코(Katalin Karikó)는 미국의 생화학자입니다. 헝가리에서 한 시골마을에서 태어난 커털린 커키코는 가난한 환경에서도 꾸준히 과학공부에 전념해서 헝가리 최고 명문 세게드대에 진학했습니다. 대학교에서 mRNA분야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지만, 부족한 지원으로 인해 미국으로 이민을 선택했습니다. 당시 공산국가였던 헝가리에서 미국으로의 이민이 쉽지 않았지만, 연구에 대한 열정으로 미국땅을 밟게 되었는데요. 그 당시 헝가리에서 단돈 1000달러를 딸의 곰인형에 숨겨서 들어올 만큼 미국 이민은 열악한 환경에서 시작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이렇게 어렵게 온 미국에서도 공산국가였던 헝가리 이민자 출신인 그녀는 그렇게 환영받는 존재는 아니었습니다. 당시 mRNA연구는 학계에서 주목을 받는 분야는 아니었습니다. 때문에 기업과 대학 부설 연구소 등에서 연구 자금을 거절당하기 일수 였지요.
엎친데 덮친 격이라고 그녀의 남편은 비자문제로 헝가리에 발이 묶여 있었고, 당시 암을 진단받는 불행까지 겹쳐 매우 힘든 시간을 보내야 했습니다. 보통 사람들은 좌절하고 포기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그녀는 이렇게 생각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더 나은 실험을 하면 할 수 있다"
이처럼 그녀는 mRNA분야에 대한 열정의 끈을 놓지 않았고 펜실베이니아 대학에서의 감봉과 직책강등을 감수하고서도 연구를 지속해 나갔습니다.
그러던 중 복사기 앞에서 그녀의 연구의 동반자이자 공동 노벨 생리 의학상 수상자인 '드루 와이스먼'을 만나게 됩니다. 그는 HIV백신을 연구하던 면역학자로서 당시 이미 학계에서 유명한 인물이기도 했습니다. 복사기 앞 인연으로 끝나지 않고 그녀의 연구에 대한 필요성을 설득했고, 진가를 알아본 드루 와이스먼은 공동연구를 시작했습니다.
둘은 2002년부터 지금까지 33편의 논문을 발표하며 쉬지 않고 연구를 계속했는데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목받지 못했던 mRNA분야의 연구는 코로나바이러스의 창궐과 함께 빛을 보게 됩니다. 코로나바이러스가 창궐하자 중국의 과학자들이 코로나 바이러스에 대한 유전자서열을 발표했고 수많은 제약회사에서 백신 개발에 참전하게 됩니다.
커리코 박사가 평생에 거쳐 연구한 mRNA기술은 코로나 백신 개발에 결정적인 역할을 담당 했고 2023년 노벨 생리 의학상을 수상하면서 가치를 인정 받게 되었습니다.
커리코 박사는 "문제에 연연하지 말라, 당신이 바꿀 수 있는 것들에 집중하라"라는 말로 많은 사람들에게 문제에 직면해도 지속해 나갈 수 있는 메시지를 던져 주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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