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생물로 이루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인간, 미생물군집 '마이크로바이옴'에 대해서 체크해봐요.

99.9% 살균소독, 세정제 제품을 흔하게 볼 수 있는 요즘 '예전 아이들이 더 건강했다'라는 말이 많이 들려오는데요. 전염병에서 인간이 살아남는 열쇠로 살균 소독을 통해 균을 박멸하는 것이 최우선이 되며 많은 생명들을 구할 수 있었지만, 과도한 위생의 부작용 "Hygine Hangover"으로 알레르기, 전염성질환, 과도한 항생제로 인한 설사와 배탈, 비뇨기 감염등의 문제는 여전히 존재합니다. 균 하면 생각나는 안 좋은 이미지가 많지만 사실 유익균들은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는데 빠질 수 없는 존재이기도 한데요. 우리 건강에 핵심인 미생물들이 인체 전반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지 알아볼게요!

목차

1. 질 마이크로바이옴

2. 장 마이크로바이옴

1. 질 마이크로바이옴

 

인체에서 대장, 구강 다음인 세번째로 미생물 수 가 많다고 알려진 질은 외음부에서 자궁경부까지 연결해 주는 탄력 있는 근육층으로 구성된 신체 부위입니다. 질은 여성의 생애주기와 함께 더 예민하게 변화하는 장기이기도 한데요. 월경, 출산, 폐경을 거치면서 질 내부는 환경의 변화가 비교적 자주 일어나고 근처에 있는 장기인 방광과 장에도 영향을 주고받기 때문에 더욱 세심히 질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관찰하고 관리해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여성 건강의 중심, 질 마이크로바이옴의 중요성

 

여성의 질 마이크로바이옴은 크게 5가지 타입으로 나뉘어 볼 수 있습니다. 락토바실러스 크리스파투스 타입과 락토바실러스 이너스 타입이 가장 많고, 락토바실러스 가세리 그리고 락토바실러스 젠세니, 혐기성균이 많이 존재하는 타입으로 나뉘어집니다.

 

 

건강한 질 마이크로바이옴 상태는 한 가지 특정 젖산균(락토바실러스)이 우세하게 지배하고 있는 것을 말하는데요. 이 젖산균이 질의 pH상태 수치도 낮춰주고 박테리오신이라는 항생물질도 만들어주며 외부로부터 들어오는 병원균등으로부터 방어하고 질 환경을 안정적으로 유지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최근 연구결과에 따르면 인종에 따라 젖산균이 우점종이 아니고 질 산도가 높더라도 건강한 질 상태를 유지하는 여성들이 있어 질건강과 미생물에 대해 더 많은 조사가 필요합니다.

질 마이크로바이옴은 비교적 채취하기 쉬운 곳이라 해외의 경우 자기 스스로 검사할 수 있는 키트가 시중에 많이 출시되어 있는데요. 국내의 경우 '체킷'에서 최초로 질 마이크로바이옴 자가진단 키트를 출시하여 한국여성분들을 만나고 있습니다. 내 질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이 5가지 타입 중 어디에 속하는지 확인해 보고, 적합한 유산균주가 들어있는 추천 유산균 제품까지 알아볼 수 있는데요.

 

 

한번 무너진 마이크로바이옴 환경을 바로잡는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는 만큼 미리 내 질 마이크로바이옴 유형을 체크해서 적합한 질 유산균으로 관리해 준다면 여성 비뇨생식기 질환 예방에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2. 장 마이크로바이옴

 

미생물의 성지라고 불리우는 장, 장 내 미생물을 모두 모아보면 약 0.9~2.25kg 정도로 이는 뇌의 무게 (1.3kg)와 비슷하고 그 역할의 중요성으로 인해 '가장 최근에 발견된 장기'라는 별칭을 붙여주기도 했는데요. 이미 성장한 성인뿐 아니라, 태어나는 아이에게도 장 마이크로바이옴이 중요하다는 사실은 많은 분들이 들어보셨을것 같아요. 태어나는 아이에게 어머니의 질과 대변을 통해 가장 첫 번째로 주는 선물이 유산균 샤워라고 하지요. 그만큼 아기 발육에 필요한 핵심적인 기능을 제공하기 때문에 이런 말이 생기기도 했습니다.

장 내 마이크로바이옴은 우리 몸에서 소화의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라는 점은 많은 분들이 알고 계실 텐데요. 그 외에도 경쟁적 배제를 통해 장 내에 해로운 병원균의 정착을 막는 기능도 담당하고 있습니다.
✔ 경쟁적 배제: 정상적인 미생물들이 지배적 병원균이 늘어나는데 필요한 영양분과 공간을 얻지 못하는 상태, 이로 인해 감염을 막을 수 있다.

살모넬라와, 대장균등의 감염을 방지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며 설사로 배출시킨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장 마이크로바이옴은 질 마이크로바이옴과는 다르게 한 종류의 미생물이 우세를 점하고 있는 상태가 아닌 다양한 미생물의 종류와 숫자가 있는 것이 건강한 상태라고 보고 있는데요. 이러한 미생물의 다양성이 감소하고 붕괴되면 과민성대장증후군과 같이 일상생활에 큰 불편함을 주는 질환까지 발생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이러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 환자의 치료를 위해서는 운동, 고섬유질 식사, 스트레스관리, 설사약, 프로바이오틱스 등이 적용되어 왔지만 최근 '대변이식술'을 시행하고 있는 회사들도 많아졌습니다. 건강한 장 마이크로바이옴을 가지고있는 공여자의 대변을 채취하여 환자에 이식하는 방법인데요.

 

1958년 벤 아이스먼이 위장성 대장염 환자에 대변을 항문에 주입하는 시술을 했고 좋은 치료 성과를 얻었습니다. 이후 대변 공여자에 따라 미생물군집의 다양성 해지는 것을 바탕으로 알약형태의 개발, 특정 미생물의 배양하여 주입하는 등의 형태도 연구 중에 있습니다.

 

여성 건강의 핵심인 질(vaginal)에 서식하는 '질 미생물' 제대로 알아보기

 

출처

1. 마이크로바이옴, 건강과 노화의 비밀_브렛 핀레이, 제시카 핀레이 지음, 김규원 옮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