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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 상식

정신적으로 충분히 흥분 했는데, 질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질액이라고도 불리는 질분비물은 질점막에서 분비되어 성관계 시 원활한 삽입을 도와주는 역할을 하는데요. 스트레스, 불규칙한 생활패턴, 여성호르몬 분비 저하, 심리적인 요인과 같은 다양한 원인으로 애액이 잘 나오지 않아 성생활에 거부감을 느끼게 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나 폐경기 이후의 여성에게 자주 나타나는 증상이지만, 심리적인 요인, 스트레스, 트라우마로 인해 발생하는 경우도 있어 세심한 접근이 필요합니다.



 

 

 

1. 각성 불일치

 

 

 

여성의 질은 매우 복잡한 기관입니다. 신체적으로 흥분하면 '질 점막에서 윤활제 역할을 하는 질액이 분비되어 삽입을 원활하게 해 준다'라고 성교육 시간에 배우게 되는데요. 사실 꼭 신체적인 각성과 심리적인 느낌이 그대로 일치되는 것만은 아닙니다.

소위 말하는 신체적 각성은 음핵과 음순으로 혈류가 증가하면서, 질점막에서 질액이 분비되며 성적 자극에 반응하는 것입니다. 심리적인 느낌은 분위기, 대화를 통해 흥분을 느끼는 주관적인 감정을 말할 수 있는데요.

오늘 말하고자 하는 각성 불일치는 신체적인 반응과 심리적인(주관적인) 느낌이 일치하지 않을 때를 말합니다. 외부 자극에 의해 신체적으로 흥분한 반응이 있더라도 심리적으로는 원하지 않을 수 있고, 심리적으로 충분히 원하고 있더라도 신체적으로 흥분되는 반응이 없을 수 있습니다. 둘 다 지극히 '정상'이므로 각성불일치가 일어나는 것에 대해 죄책감을 느끼거나 하지 않아도 됩니다.

2. 질 분비물의 역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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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 내부는 비각질중층편평상피로 항상 수분을 머금고 있는데요. 질액은 물리적 자극을 받으면 질벽을 보호하기 위해 분비되는 액체로 투명한 빛깔을 띠며 점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질의 내부를 매끈하게 해서 성교통을 완화하는데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합니다.

*비각질중층편평상피: 식도나 질에 존재합니다. 직접 힘이 가해지는 곳에서 내부를 보호하며, 마모되기 쉬운 곳에 존재하여 빠르게 재생합니다.



3. 질 분비물이 나오지 않는다면?

 

✅충분한 전희가 필요합니다.


삽입 전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파트너와 대화를 나누면서 집중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특히나 심리적 충분히 만족하고 있고 흥분했다고 느끼는데 신체적으로는 반응하지 않는 경우도 왕왕 발생하게 되는데요. 이때 파트너에게 미안해하는 감정보다는 솔직한 감정을 교류하고 천천히 시작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윤활제품을 사용해보세요.


심리적으로 충분히 흥분한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신체적인 반응이 따라오지 않았을 땐 윤활 제품의 사용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준비되지 않은 상태로 성관계를 지속할 경우 질 부위에 상처를 유발할 수 도 있습니다. 상처를 통해 균이 들어가게 되면 질염등의 질병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주의해야 합니다.

✅전문상담사와의 상담이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체적 반응은 복잡한 원인에 의해 발생할 수 있습니다. 성생활 스트레스나 트라우마로 인한 심리적인 요인이 있다면, 이를 풀기 위해 혼자서 고민하는 것보다는 상담을 통해 극복할 수 있으므로 상담 전문가를 찾아 도움을 청하는 것이 좋습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이러한 반응이 여성이 '비정상'이기 때문이 아니고 누구에게나 일어날 수 있는 신체적 '반응'에 불과하기 때문에 내 몸에 대해 바르게 이해하려고 하는 노력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