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건강을 스스로 지키고자 하는 여성들의 니즈는 점점 높아져 가고 있어요. 그중에서도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게 바로 질염이라는 질환이 아닐까 싶습니다. "조금만 몸이 약해졌다 싶으면 난 몸살감기보다 먼저 질염이 찾아오는 것 같아"하는 친구의 말을 들으면서 '나도 그런데!'라면서 폭풍 동의를 하시는 분들도 많을 것 같은데요. 삶의 질을 높이는데 질의 삶이 중요하다는 문장이 나올 만큼 질건강에 진심인 여성분들이 많이 늘어나고 있어 여성 생식기에 생길 수 있는 대표적인 질환인 '질염'에 대해서 자세히 알아보고자 합니다. 오늘은 그중에서도 '트리코모나스 질염'을 차근차근 분석해 볼게요!
1.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원인
트리코모나스 질염은 성접촉으로 인해 감염되는 성병 중 하나입니다. 트리코모나스 바지날리스 (Trichomonas vaginalis) 한국명으로 질편모충이라는 혐기성 원생생물에 의해 발생하게 됩니다.
성접촉은 성관계뿐만 아니라 정액, 질액등과 같은 체액과 접촉 시 상대방에게 퍼질 수 있는데요. 성관계 시 콘돔을 사용한다면 일정 부분 예방의 효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드물게 지저분한 화장실, 수영장, 오염된 수건을 이용한 후 생기는 환자들도 있습니다. 주로 질, 요도, 외음부와 같은 생식기에 잘 퍼집니다. 질 미생물 환경의 산성도가 깨져있을 경우 역시 트리코모나스 질염이 발병하기 쉬운 환경이 됩니다.
2.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증상
- 팬티가 젖을 정도의 많은 양의 물 같은 녹색이 섞인 냉이 거품과 함께 흘러나옵니다.
- 비린내와 같은 악취가 납니다.
- 질 입구가 따끔거리고 가려운 증상이 생깁니다.
- 성교 시 불쾌하고 통증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자궁 경부가 붓고 붉어질 수 있습니다.
- 소변을 볼 때 통증, 자주 소변이 보고 싶은 빈뇨, 소변이 보고 싶어 잠에서 깨는 야간뇨, 피가 섞여 나오는 혈뇨 등과 같은 증상도 나타날 수 있습니다.
3.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검사 방법
보통 증상이 있는 경우 산부인과에 방문하게 되는데요. 질분비물을 면봉으로 채취 후 현미경을 통해 어떤 균이 있는지 확인하는 방법을 사용하여 진단받을 수 있습니다.
재발이 잦은 경우 평소 STD검사를 꾸준히 받으면서 12가지 성병의 진단을 받을 수 도 있습니다.
4. 트리코모나스 질염의 치료
검사 결과가 양성인 경우, 항생제 복용을 통해 나아질 수 있습니다. 항생제를 복용하는 동안 반드시 금주해 주시고, 처방받은 용량의 항생제를 모두 복용해 주세요.
복용하시다가 증상이 나아졌네? 하면서 나머지 항생제를 드시지 않는 경우, 트리코모나스균이 다 사라지지 않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처방받은 용량은 반드시 다 드셔주세요.
항생제를 복용하는 동안, 즉 치료를 마치고 재검사를 통해 균이 사라졌다는 결과를 받기 전 까진 누구와도 성관계는 가지면 안 됩니다.
5. 트리코모나스 질염 Q&A
💊남성도 트리코모나스 질염에 걸릴 수 있나요?
여성에 비해 가능성이 적지만, 요도 부위에서 드물게 발병할 가능성이 있습니다.
소변을 볼 때 불타는 느낌과 통증이 있을 경우, 자주 소변을 보고 싶은 요의가 드는 경우 검사를 통해 진단을 받고 치료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증상이 없는데 파트너가 감염되었다고 해요. 저도 같이 치료받아야 하나요?
네 꼭 약을 드셔야 합니다. 그리고 치료를 마칠 때까지 성관계나 성적접촉을 해서는 안됩니다. 트리코모나스균은 전염력이 높은 균 중 하나입니다. 반드시 재 검사를 통해 균이 박멸된 이후 성관계를 가져주세요.
💊별로 불편한 게 없는데 꼭 치료받아야 하나요?
네 전염성이 강한 균이기도 하며, 자궁에 염증이 남아 큰 후유증을 동반할 수 도 있습니다. 트리코모나스로 인해질 미생물 환경이 깨져있다면 HIV나 자궁경부염 같은 다른 생식기 질환에 더 쉽게 감염될 확률이 높습니다.
💊치료 중 수영장 방문이 가능한가요?
수영복같이 젖은 옷을 입는 것이 증상을 악화시킬 수 있으므로 수영장은 가지 않는 것 이 좋습니다. 또 목욕탕에 들어가는 것을 피하고 꽉 끼는 속옷이나 스키니진 같은 옷의 착용은 피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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