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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동기부여가 되는 열정 넘치는 여성 과학자 알아보기 두번째

롤모델은 존재 그 자체만으로도 자라나는 소녀들이 꿈과 열정을 갖게 하고 목표를 향해 나아가고자 하는 힘을 주는 존재인데요. 오늘은 끈기를 가지고 연구에 임해 자신의 분야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긴 여성 과학자들에게 다시 한번 주목하고자 합니다.

 

 

 

 



1. 달여행 비행궤도를 계산한 캐서린 존슨 (1918-2020)

위키피디아 제공

캐서린 존슨은 영화 '히든피겨스'의 3명의 주인공 중 한명으로, 미 항공 우주국 NASA에서 일하며 인류의 우주 탐험에 지대한 공을 세운 인물입니다. 인종 차별이 만연하던 1900년대 미국에서 아프리카계 흑인 여성으로 태어났습니다. 웨스트 버지니아대의 수학과 대학원에 입학하여 탁월한 수학적 재능을 보였음에도, 결혼 후 아이를 양육하는 주부로써 평범한 생활을 보냈는데요.

NASA의 전신인 NACA (미국국립항공자문위원회)에 계산원으로써 입사하게 되며 다시한번 수학자, 공학자의 삶을 선택하게 됩니다. 당시 NACA내부에서도 임금차별과 승진에서 불이익을 주고 인종별로 화장실을 배치하는 등 원색적인 인종 차별이 만연했는데요. 이러한 따가운 시선과 압박 속에서도 캐서린은 본인의 능력으로 인정받으며 점차 중요한 임무를 수행하게 됩니다.

 

영화 히든 피겨스 에서


특히 1962년 존 글렌이 미국 최초 유인우주궤도비행 '머큐리 계획'에 참여 했을 때 캐서린의 능력에 대한 신뢰가 돋보였던 실화가 있습니다. 당시 NASA는 IBM 전자식 컴퓨터가 우주 궤도 비행을 마치고 지구로 내려오는 캡슐의 착륙지점을 계산하기 위해 도입되었던 시점이었는데요. 존 글랜은 IBM 전자식 컴퓨터의 해석을 캐서린에게 다시 한번 확인해줄 것을 요청하였다고 합니다. 이 일화는 영화 '히든피겨스'에도 나오는 장면인데요. 카타르시스가 느껴지는 짜릿한 명장면으로 영화 내 하이라이트 이기도 합니다.

이후 캐서린은 달 착륙 프로그램인 '아폴로 계획'에도 참여해 로켓과 달 착륙선의 궤도를 수학적으로 분석하는 등 인류의 우주 탐사에 지대한 공헌을 했습니다. NASA는 이후 2017년 버지니아주 페어몬트에 있는 연구시설 명칭을 캐서린 존슨의 이름으로 개명하며 공헌을 인정했습니다.

 

이과 여성들 모여라! 롤모델이 된 여성 과학자 알아보기

과학은 인류의 발전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분야 중 하나입니다. 과학과 발명이라는 키워드를 들었을 때 생각나는 과학자 중에서 혹시 여성의 얼굴이 떠오르시나요? 혹시 퀴리부인 말고 떠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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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생명의 비밀을 파헤친 로잘린드 프랭클린 (1920-1958)

위키피디아 제공

로잘린드는 영국의 생물 물리학자로, DNA가 이중 나선 구조의 비밀을 파헤친 인물로 알려져 있습니다. 바로 DNA 이중 나선 구조를 보여주는 X선 사진을 세계 최초로 촬영한 과학자 이기도 한데요.

로잘린드는 유대인 가정에서 태어나 케임브리지 대학교 뉴넘 컬리지에서 수학하고, 킹스칼리지 런던과 버크벡 런던 대학교에서 선임연구원으로써 근무했습니다. 물리화학과 엑스선 결정학에서 탁월한 재능을 뽐내며 본격적으로 DNA 구조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사진 51(Photograph 51)

킹스칼리지에서 연구할 당시 당시 과학자들의 이슈는 DNA의 구조를 밝혀 유전의 비밀을 푸는 것이었는데요. 당시 로잘린드는 X선을 100시간 이상 쪼여서 촬영된 사진 51(Photograph 51)을 찍었지만 조금 더 확실한 근거를 얻고 발표하고자 공개를 뒤로 미뤘습니다. 그러던 중 동료 과학자(프랜시스 크릭과 제임스 왓슨)들이 해당 사진을 로잘린드의 동의 없이, 출처도 표기하지 않은 채 본인들의 논문의 근거자료로 사용하였습니다. 이후 버크벡 런던으로 연구실을 옮겨 담배 모자이크 병, RNA에 대한 연구를 지속했습니다.

이후 동료 과학자들은 해당 논문에 대한 공헌을 인정받아 노벨 생리학 의학상을 수상하게 되었습니다. 아쉽게도 당시 로잘린드는 난소암으로 투병하다 37세의 젊은 나이로 사망한 직 후였기 때문에, 해당 수상의 영광을 함께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노벨상을 수상하지 못했더라도 그녀의 사진이 DNA가 이중 나선 구조로 되어있다는 사실을 밝히는데 지대한 공헌을 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녀의 공로를 기리고자 킹스 칼리지 런던의 워털루 캠퍼스엔 이 둘의 이름을 딴 프랭클린-윌킨스 빌딩(Franklin-Wilkins Building)이 있습니다.